kt 첫 우승이냐 두산 반격이냐…잠시 후 KS 4차전
[앵커]
잠시 뒤 오후 6시 30분부터 kt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펼쳐집니다.
3차전까지 모두 이긴 kt는 오늘 승리하면 통합우승을 달성합니다.
반면 두산은 벼랑 끝에 승부를 펼치게 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경기 전 분위기 알아봅니다. 조성흠 기자.
[기자]
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 나와 있습니다.
곧 있으면 한국시리즈 4차전이 시작되는데요.
kt가 이기면 창단 첫 통합우승을, 두산이 이기면 반격을 시작하게 되는, 양 팀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승부입니다.
하지만 양 팀 선수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은 채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배팅 연습과 내야 수비 연습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kt는 오늘 경기에서 우승을 결정짓겠다는 각오인데요.
7전4승제 승부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챙겼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시리즈에서 첫 3경기를 3연승으로 이끈 사례는 11번 나왔는데, 모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말을 반대로 풀면, 두산은 우승을 위해선 0%의 확률, 전인미답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미러클 두산'이란 별명답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격을 노린다는 각오입니다.
오늘 경기의 시구는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을 차지한 고교 궁사 김제덕입니다.
김제덕이 양궁 과녁처럼 스트라이크 존도 명중시킬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앵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선발투수겠죠?
4차전 선발투수 소개와 함께 오늘 경기 관전 포인트 짚어주시죠.
[기자]
네, 두산은 선발로 곽빈을, kt는 배제성을 내세웁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었던 곽빈은 사흘을 쉰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르고요.
배제성은 21일 만의 등판입니다. 말 그대로 푹 쉬었습니다.
곽빈의 경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공 67개를 던지며 5이닝 1실점으로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묶었습니다.
배제성은 올 시즌 두산전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4.96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월 정규시즌 마지막 두산전에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자신감을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경기의 관람 포인트는 양 팀 '믿을맨'들의 부진과 이탈입니다.
두산의 고민은 불펜 이영하와 홍건희의 부진입니다.
연이은 등판에 체력이 많이 소진된 모습이 보였고, 3차전에선 줄줄이 점수를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곽빈의 투구에 따라서 이영하와 홍건희 앞에 다른 선수를 먼저 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이승진을 앞쪽에 대기시키고요. 곽빈 상태 봐서 빠르게 붙이면 승진이가 들어갈 것이고, 빈이가 어느 정도 끌어주느냐, 그때 상황에 따라서…"
데뷔 19년 만에 경험하는 한국시리즈에서 한풀이라도 하는 것처럼 연이은 호수비와 불방망이를 뽐내던 kt 박경수는 어제 3차전 수비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돼 시즌 아웃됐습니다.
경기는 나서지 못하지만, 박경수는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입니다.
내야 수비의 구심점이 빠진 상황에서 이강철 감독은 주전 2루수로 신본기를 내보내며 활약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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