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줄소환…곽상도 알선수재 적용 검토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구속 만기를 앞두고 기소 전 혐의 확정을 위한 수사가 한창입니다.
검찰은 주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50억 뇌물' 의혹이 제기된 곽상도 전 의원에게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구속 기한은 오는 22일 자정입니다.
닷새 안에 최대한 많은 혐의 사실을 정리해 재판에 넘겨야 하는 만큼 검찰은 사건 관계자들을 줄줄이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와 남 변호사는 구속 이후 다섯 번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이자 이들과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을 진행한 정영학 회계사는 어제(17일)에 이어 오늘(18일)도 소환됐습니다.
천화동인 7호 소유주이자 전직 기자 배 모 씨도 처음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배 씨는 김만배 씨의 언론계 후배로, 김 씨를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에게 소개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 변호사, 정 회계사와 함께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뇌물 3억 5,200만 원을 건넸다는 정재창 씨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대장동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가 이뤄졌는지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사팀은 어제(17일) 곽상도 전 의원 자택과 하나은행에서 압수한 자료들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곽 전 의원의 혐의로 알선수재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행법은 금융회사 등 임직원 직무에 속하는 사항을 잘 처리해달라고 주선하고 이에 대해 금품 등을 수수한 경우 알선수재죄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당초 수뢰 혐의를 검토했지만,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 입증이 쉽지 않다고 보고 방향을 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김만배 씨 첫 번째 구속영장에 곽 전 의원 뇌물 내용을 넣었다가 기각되자 두 번째 영장에는 이를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 김 씨를 재판에 넘기며 관련 내용이 어떻게 담길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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