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열린민주와 '합당' 추진…이·윤, 특검 신경전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사이의 합당 논의가 물살을 타는 모습입니다.
협상 대표로 우상호 의원을 선정한 민주당은 열린민주당 측 협상단이 꾸려지는 대로, 실무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인데요.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는데요.
민주당은 말씀하신 것처럼 협상 실무 대표까지 선정한 상태입니다.
고 수석대변인은 양당 간 합당은 '당대당 통합' 형식으로 이뤄지게 될 예정인 만큼, 당명 변경 등도 고려대상이라면서, 통합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격적인 합당 추진은 정체 상황인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내부 결속용'으로 풀이되는데요.
우상호 의원은 별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선 승리를 위해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가능한 한 올해 안으로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합당과 관련해선 열린민주당도 민주당으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열린민주당은 조금 전인 오후 3시부터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언론이 주관한 포럼에 참석했는데, 이 행사에 여야 대선 주자 4인방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죠.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SBS 주관 'D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참석해 후보 4인방의 첫 조우가 성사되느냐에 관심이 쏠렸는데, 4명이 한자리에서 대면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국회에서 민주당 내 개혁 성향 초선 의원이 주축인 '정당쇄신 정치개혁 의원모임'에 참석합니다.
해당 모임은 앞서 이른바 '매머드' 선대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역동성'에 방점을 두고 선대위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었는데요.
'선대위 개편론'을 테이블에 올리고 의견을 주고받을 이 후보와 '쇄신파' 의원들,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 후보는 저녁에는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며, 2,030과의 소통 행보도 이어갑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장동 의혹' 관련해 "곧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가 나올 텐데, 특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느냐"면서, "특검을 강력히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지율 정체' 속, 자신과 관련한 의혹에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치는 동시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와 '50억 원 클럽' 등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역공에 나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 후보는 또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윤 후보의 '종부세 전면 재검토' 공약을 겨냥해 '극소수에게 혜택이 가는 부자 감세'라고 비판하며 1.7%만 대변하는 정치는 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오전 일정 외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막바지 '선대위 퍼즐 맞추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죠.
[기자]
네, 오전 행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짧은 인사를 나눈 윤석열 후보는 이 일정 외에는 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선대위 인선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의 공감대 아래, 오늘 오전 최고위를 거쳐 측근인 권성동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이를 비롯해 윤 후보가 오늘 추가 인선을 발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원톱 체제'가 사실상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 속,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의 합류 여부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D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특검 관련 언급과 관련해 윤 후보는 이 후보가 특검을 수용해야 선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부산저축은행 수사 관련 특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런 것까지 특검을 하자는 건 취지에도 맞지 않고 특검을 회피하려는 물귀신 작전이라면서도, "쌍특검으로 가겠다면 가라는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윤 후보는 또, 19조 원의 초과 세수와 관련해 이 후보와 민주당이 기재부를 압박하는 것을 두고는 민주당이 노골적으로 국민 혈세를 여당의 대선 자금으로 쓰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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