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또 '이준석 패싱?'…김한길 합류 유력
[앵커]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담판' 회동도 결국 취소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가 민주당 비문 세력의 좌장격인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영입에 나서면서 당의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에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 일정을 마치고 서둘러 상경한 이준석 대표.
선대위 인선안 등을 담판 짓기 위해 당사에서 윤석열 후보를 기다렸지만, 윤 후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그냥 전화로, 특별히 나눌 말씀이 없어서 취소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무총장 교체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며 만남이 불발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비슷한 시간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만나 인선안 초안을 논의했습니다.
선대위 구성과 조직, 인선 방안에 대해 대체적인 의견 일치를 봤다고 윤 후보 측은 밝혔습니다.
다만, 그러면서 윤 후보가 '기습 입당'한 데 이어, 또다시 이준석 대표를 '패싱'을 했단 말도 나왔습니다.
"(또 '패싱'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그것은 해석의 영역이고 제가 그렇게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후보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를 만들기로 하고,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에게 위원장직을 제안했습니다.
민주당 내 비주류 좌장이던 김 전 대표는 2015년 당시 안철수 의원이 친노·친문 세력과 갈등 끝에 탈당하자 이듬해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습니다.
"(국민통합위원회에 합류하실 의향…) 제가 할 말이 없어요."
캠프 핵심 관계자는 "당대표를 지낸 여권 정통 인사가 합류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선대위와 별도로 꾸려지는 국민통합위는 진보·호남 인사들이 참여해 외연 확장과 반문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국민통합위 구상에 대해 탐탁지 않은 반응을 내놨습니다.
'전권'을 바라는 김 전 위원장 입장에선 새로운 거물급 인사의 출연이 달가울 수 없습니다.
당 주도권을 둘러싼 물밑 다툼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
윤 후보 측은 선대위 1차 인선을 다음 주 중반까지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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