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커지는 '선대위 쇄신론'…"후보만 죽어라 뛰어"
[앵커]
정권교체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더불어민주당 내 위기감이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구심력을 잃은 선대위에 대한 쇄신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은 그 높은 기대가 높은 기대만큼 실망으로 변질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이 쓴소리 이후, 당 안팎에서 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머드급'으로 선대위를 꾸리긴 했는데, 정작 구심점이 없고, 외연 확장을 위한 전략이 부재한데다, 현안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연일 청년 소통 행보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답답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책사'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국회를 찾아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후보만 죽어라 뛸 뿐 절실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컨트롤타워가 없고 책임과 권한이 모호하다며 비상사태라도 선포해야 할 판이라고 질타했습니다.
"매우 심각한 위기의식을 다들 갖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된다는 것을 강조드린 겁니다."
다만 자신의 선대위 참여에는 선을 긋고, 이번 대선 이후 정치에서 퇴장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실무와 조직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청년 플랫폼을 비롯해 미래 비전을 준비하는 선대위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지적들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선대위가 조금 더 기민하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외부인사들의 영입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겠다…"
민주당 선대위가 출발 보름 만에 쇄신론에 휩싸인 가운데, 중량감 있는 인사가 구원투수로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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