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북정책 조율 의지…북한의 향후 선택은?
[앵커]
미국과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 등에서 협력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만일 중국이 적극 중재에 나선다면 북미대화 재개 시점이 앞당겨질 것인가도 관심인데요, 중요한 건 북한의 선택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문제에 대한 미·중 협력 의지가 다시 부각되면서 북한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의 '조건 없는 대화 복귀' 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고 '이중 기준과 대북 적대정책 철회'라는 자신들의 대미 원칙만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원하는 대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이 중재에 나선다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북한의 입장을 관철할 수 있는 우회로가 생기는 거고요. 따라서 중국이 개입하는 건 북한으로서는 나쁜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반면, 북한 비핵화 방법이나 대북제재 문제 등에서 미·중 간 인식 차이가 커 중국의 중재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당장은 내치에 집중하면서 자체 시간표에 따라 북미 협상 재개 시점을 저울질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큰 변수로 작동을 하고, 내년에 있는 중요한 정치행사인 북경 올림픽, 그리고 한국 대선 이후에 북한이 대화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한미가 구체적인 종전선언 내용을 전달할 때까지는 북한의 행보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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