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의혹 의식했나…최태원이 올린 의미심장 사진·글

2021-11-17 1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인스타그램에 “출장 다녀오느라 바빠서 오랜만”이라며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이 아무리 현란해 보여도 낙엽처럼 얼마 못 가 사라지는 게 자연의 이치”라는 글을 게시했다.  
 
최 회장은 실내에서 반팔 상의와 반바지를 입고 편안하게 웃는 사진과 아스팔트 도로 위에 낙엽이 흩날리는 사진을 글과 함께 올렸다.  
 
최근 SK그룹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연결시키는 잇단 의혹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글로 풀이된다. 앞서 전석진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최 회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13일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여동생(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추석 연휴에 알게 됐다”며 “제가 알고 있는 건 아주 적은 얘기이고, 저는 아무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전 변호사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 상태다. SK그룹 관계자는 “화천대유 의혹 사건과 관련해 회사와 최 회장 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4484?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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