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환자 병상 5개 중 1개만 남아...중증 증가에 '비상' / YTN

2021-11-17 0

수도권 중환자실 가동률이 일상회복을 멈추는 기준 75%를 넘는 등 중증 환자 증가 추세가 가파릅니다.

당장 일선 병원의 병상 확보가 시급하지만 준비에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 다른 질병을 앓는 중환자들도 있어서 어려움이 큰 모습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입니다.


우선 수도권 병상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된 곳인데요.

172병상 가운데 78.5%인 135병상을 이미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전체를 보면 병상가동률이 85.4%입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한데요.

수도권 중환자실 가동률은 단계적 일상회복 '중단' 기준이었던 75%를 넘겨, 75.84%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은 병상 다섯 중 하나도 채 남지 않았을 정도인데요.

문제는 실제 가동률은 더 낮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곳을 예로 들면, 의사들이 연이어 그만두고 파견 간호사도 줄면서, 병상이 있더라도 인력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20% 정도 병상은 실제로는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는데요.

긴박한 상황에 정부는 어제(16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 22명을 모아 추가병상을 빨리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장 일부는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중환자를 못 돌볼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난색을 보인 거로 전해졌습니다.

또 실제 확보에 착수하더라도 시설공사나 인력교육을 생각하면 3주 넘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중환자 병상 포화 사태가 찾아올까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병상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 부족'으로 일상회복을 맞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병상 확보가 안 된 상황에서, 확진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요?

[기자]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며 확산세가 가팔라졌습니다.

지난 11일부터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매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입원 환자가 73명, 보호자와 직원 등 61명, 모두 134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환자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으로 알려져, 우려가 더 큰데요.

병원 측은 응급환자를 제외한 환자 입원을 17일까지 중단하고, '찾아가는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 (중략)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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