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차 접종' 다음 달 시작...빨라진 일정에 지자체 당혹 / YTN

2021-11-16 0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을 다음 달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감염 재확산 전에 대응하려고 일정을 앞당긴 건데 갑작스러운 변경에 준비하는 지자체들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가 몸 안에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센터입니다.

최근 '돌파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회사원 / 30대 : 직장 접종으로 7월과 8월 1번씩 맞았는데요. 같은 부서에도 감염된 사람이 있어 걱정이 됐어요.]

해외에서는 백신 접종 후 6개월 이상 지나면 항체가 급격히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등 백신 접종을 먼저 시행한 나라에서 심각한 재확산 양상이 나타나자 일본 정부는 3차 접종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당초 접종 후 8개월 지난 사람이 대상이었지만 6개월만 지나도 지자체 판단에 따라 맞을 수 있게 한 겁니다.

[모리우치 히로유키 / 나가사키대 대학원 교수 : 일본은 접종이 2달 정도 늦었기 때문에 지금 일본에서 백신 맞은지 얼마 안된 사람이 많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2달 뒤에 일본이 지금 유럽과 비슷한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지자체는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백신 배송도 이제 막 시작됐는데 접종 대상이 크게 늘어나게 돼 준비가 발등의 불이 된 겁니다.

[아키야마 토오루 / 도쿄 시나가와구 보건소 부장 : 의료 종사자에게 (접종을 위해) 2개월 동안 일정을 비워달라고 해야 하는데 지금부터 해야 하는지…지금 시기에 그렇게 조정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후유증 등을 우려해 3차 접종을 꺼리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대학생 / 20대 : 1차, 2차 접종 때 40도까지 열이 나는 등 부작용이 있었는데 더 이상은 싫어요.]

[회사원 / 40대 : 요즘처럼 감염자가 없으면 3차 접종 안 해도 되지 않을까요?]

나고야 공업대 연구팀은 내년 1~2월 사이 일본 내 감염 재확산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재확산을 피하긴 어렵더라도 지난 여름과 같은 최악의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일본 정부는 3차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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