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가 500명에 육박하면서 병상 부족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에 병상 확보를 서둘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위험도를 평가할 지표도 하루 앞당겨 내일(17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우선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22곳을 대상으로 병상 확보를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난 5일 준중증 환자를 수용할 병상 402개를 다음 달 3일까지 마련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최대한 확보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촉구한 겁니다.
상태가 나아진 중증환자를 빠르게 준중증 병상으로 옮길 수 있어야 중환자 치료 병상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 같은 병상 운영 효율화로 의료 대응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지금 당장 일상회복을 멈추는 '비상계획'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비상계획 발동보다 고령층·취약시설의 감염차단이 더 중요하다며, 하루 5천∼7천 명 신규 환자가 나오는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일선 병원들은 인력 부족에 의료진 피로도도 이미 상당하다며, 병상 확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 : 이젠 정말 공간도 공간인데, 인력이 없어서 (코로나19 중환자가 입원할) 17병상을 만들려면 기존에 있는 (다른 질환) 중환자실 2개를 닫아야 하는데 그럼 그 환자들은 어디로 가느냐는 거죠.]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에 정부는 유행 위험도를 평가할 지표 발표를 하루 앞당겼습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 외에 확진 규모, 양성률, 치명률 등 다양한 지표를 마련해 비상계획 발동을 결정할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겁니다.
또 추가접종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5개월 이하로 단축하는 등 돌파감염을 최소화할 대책도 함께 공개할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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