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러브콜’에 대해 “그럴 계기가 되면 도와줄 수도 있다”고 화답했다. 김 전 위원장이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여부에 명시적으로 긍정 답변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의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 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기념회에는 김 전 위원장을 비롯해 윤 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 등 야권의 주요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은 금태섭 전 의원이 발간위원장을 맡아 제작한 책으로 김 전 위원장의 생애와 정치여정을 담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뭘 준비하고 경제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꿀지 깊은 고민하는 지도자가 드물다. 핵심적 문제는 나라의 방향타를 이끄는 정치적 리더십 문제”라고 했다. 이어 “청년들이 책을 읽고 제 부족한 삶의 발자취에서 반면 교훈을 찾고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얻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 등 국민의힘 주요인사들은 이날 김 전 위원장에게 적극적으로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다. 윤 후보는 축사에서 발언자료가 담긴 종이를 꺼내들고 “제가 자꾸 실언을 한다고 해서 말씀자료를 써왔는데, 그래도 김종인 박사 이야기니까 실언을 좀 해도 되지 않겠나 싶어서 그냥 말씀 드리겠다”고 말한 뒤 종이를 품에 넣고 즉석 발언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김 박사님은 특정 이념이나 진영, 정파에 갇힌 분이 아니라 늘 국민을 생각하는 실사구시 철학으로 무장된 분이어서 정당 개혁이 필요할 때 늘 소방수로 모셔왔다”며 “정치개혁뿐만 아니라 국가 대개조가 필요한 시점에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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