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혜' 정민용·남욱 소환…이번주 수사 분수령
[앵커]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주요 피의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구속 기한이 오는 22일로 다가온 만큼 배임과 뇌물 공여 등 주요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15일) 오전 대장동 사업 실무를 맡았던 정민용 변호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정 변호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첫 소환조사입니다.
정씨는 남욱 변호사의 추천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신설된 전략사업팀 팀장으로 채용됐습니다.
검찰은 오후에는 자금조달에 깊이 관여한 남욱 변호사를 구속 이후 세 번째로 불렀습니다.
로비 의혹의 중심에 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도 불렀지만, 김 씨는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김 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 기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들이 '사업 설계자'로 꼽히는 정영학 회계사,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과 함께 공범으로 지목된 배임 혐의와 뇌물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다만 정 회계사는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도 제기됩니다.
어제(14일) 조사에서는 김 씨를 상대로 곽상도 전 의원에게 뇌물을 줬다는 의혹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50억 원을 뇌물로 보고 있습니다.
곽 전 의원이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걸 막아주고, 사업 부지 문화재 발굴 문제를 해결해준 대가라는 겁니다.
곽 전 의원 측은 하나은행 관계자를 알지도 못하고, 문화재청에서 관련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검찰이 곽 전 의원을 소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곽 전 의원 측은 "일정을 조율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 씨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에 거론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사안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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