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수사 속도…뇌물·배임 규명 주력
[앵커]
대장동 수사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검찰이 주요 피의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정민용 변호사를 소환한데 이어 오후에는 남욱 변호사를 다시 불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검찰이 오늘(15일) 오전부터 정민용 변호사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첫 소환조사입니다.
오후에는 남욱 변호사를 다시 부를 예정인데요.
구속된 이후 남 변호사는 세 번째 조사입니다.
검찰은 화천대유 김만배 씨도 불렀지만, 김씨는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구속 기한은 다음 주 월요일인 22일 자정입니다.
검찰이 일주일 뒤 이들을 재판에 넘겨야 하는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수사팀은 배임과 뇌물 혐의 확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사업 초기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꾸려진 과정을 비롯해 정치권·법조계 로비가 이뤄졌는지 등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정영학 회계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그리고 정민용 변호사와 짜고 공사에 최소 651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참고인 소환 조사도 이번주 중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아직 풀리지 않은 의혹들이 적지않은 데요, 향후 검찰의 수사 방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만배 씨가 정치·법조계 인사들에게 50억 원의 로비를 했다는 '50억 클럽' 의혹이 있습니다.
곽상도 전 국회의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 그리고 '재판 거래' 의혹이 불거진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검찰은 대장동 사업 편의를 봐준 대가로 화천대유가 곽 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50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걸 막아주고, 사업 부지 문화재 발굴 문제를 해결해준 대가라는 겁니다.
곽 의원 측은 하나은행 관계자를 알지도 못하고, 문화재청에서 관련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은 딸의 미분양 아파트 분양 의혹 그리고 인척과 김만배씨의 100억 원 거래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곽 전 의원은 소환 가능성이 점쳐지는데요. 검찰은 박 전 특검과 권 전 대법관 사안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대장동 사업을 주관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초대 사장이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황무성 초대 사장이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유한기 전 기획본부장과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장동 특혜 의혹에서 성남시 '윗선' 개입 여부도 수사 대상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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