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원금 논의 당장"…윤석열 "김종인 역할할 때"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15일) 선대위회의에 참석해 부산 울산 경남 지역 현장을 둘러본 소감을 밝혔습니다.
재정당국이 서민 경제에 도움이 되는 지역화폐 예산을 삭감했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판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부울경 지역 민심을 듣고 돌아온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재정당국을 정면으로 겨눴습니다.
전통시장을 돌며 민심을 들었는데, 지역화폐 예산이 삭감돼 절망감을 느끼는 서민들이 많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현장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한 겁니다.
그러면서 따뜻한 방안의 책상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현장에서는 멀게 느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PK 지역에서 특히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은 이 후보는 반성을 했다며 지금 당장 청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더라도 그들 목소리를 들어라도 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0조원을 투자해 소상공인의 손실보상을 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내년에 해야할 일이라면 올해 못할 것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도 재원대책을 토대로 공약을 했을 거라며 소상공인 지원 대책과 함께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방안을 당 대 당으로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며 제대로 수사가 안 되는 경우, 특검을 통해서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검찰에 기회를 주고 기다려보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면, 당에서도 강력히 특검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한 겁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행보도 짚어보죠.
오늘 윤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고요?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야권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엔 이준석 대표도 함께 했는데요.
그간 두 사람은 김 전 위원장에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 요청해왔는데, 선대위 구성을 둘러 싸고 최근 이 세 사람 사이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이었죠.
일단 공식 석상에서는 비교적 훈훈한 말들이 오갔습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을 향해 "국가의 대개조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김 위원장이 역할할 때가 다가오고 있지 않느냐"며 "저희들을 잘 지도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리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도 "대선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최선을 다해 보좌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핵심적인 문제는 "나라의 방향타를 이끄는 정치적 리더십의 문제"라며 권력은 잠시 위임되는 것이지 영원한 것이 절대로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공식 발언 외에 세 사람은 대화하지 않는 모습이었고, 이준석 대표는 별도의 언급 없이 식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특히 윤후보와 이대표는 사무총장 거취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됩니다.
한편 윤 후보,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나는데요.
이 수석은 이 자리에서 후보 선출을 축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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