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대형산불로 불탔던 강원도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복구를 마치고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불에 강한 자재로 건물을 짓고 소방시설을 대폭 보강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9년 4월, 대형산불이 휩쓸고 간 바닷가 리조트는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전체 숙박시설 27동 가운데 23동이 불탔고 소나무 1,000여 그루는 새까만 숯덩이가 됐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해변을 따라 새 숙박시설 30동이 줄줄이 들어섰습니다.
온통 검게 그을렸던 해송 군락지에는 푸른 소나무 1,700여 그루를 다시 심었습니다.
야외 물놀이장도 새로 갖췄습니다.
건물은 불에 잘 견디는 내화성 자재로 지었고 소화전 21개와 2톤 규모 저류조 등 소방시설도 대폭 보강했습니다.
[신영선 / 동해시 관광과장 : 대형 저류조를 설치했고 건물의 모든 구조물을 내화성 자재로 사용했습니다. 또 야외에 보면 옥외 소화전들을 대폭 확충해서….]
동해시는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340억 원을 들여 1년 동안 복구공사를 벌였습니다.
공사는 이달 초에 마무리했고 시범 운영을 거쳐 다음 달 중순쯤 리조트를 다시 열 예정입니다.
[오봉현 / 지역 상인 : 2년 전 산불 났을 때는 참 마음이 매우 아팠습니다. 이번에 새로 재정비해서 아마 숙박객도 많이 늘어나고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2002년 국내 첫 자동차 전용 캠핑장으로 문을 연 이후 한 해 18만 명이 찾던 동해안 대표 관광시설이었습니다.
화마의 상처를 딛고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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