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우리 시각으로 화요일 오전에 열릴 첫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무역 분야에서는 진전이 예상되고 타이완 문제에서는 계속 대립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국은 막판까지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의 첫 화상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토요일에 양국 외교장관이 전화로 회담을 했습니다.
정상회담 사전 조율을 위한 회담이었지만 중국은 타이완에 개입하지 말라며 미국에 반발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주말에도 전투기 6대를 타이완 부근 에 보냈고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했습니다.
최근 시진핑 국가 주석이 미국을 겨냥해 단호한 발언을 쏟아낸 것의 연장선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지난 11일 APEC 정상회의 화상 연설) : 지정학적 이유로 이념적 선을 긋거나 소집단을 만드는 시도는 실패할 것입니다. 아태지역에서 냉전 시대의 대립과 분열이 재현될 수도 없고, 재현돼서도 안 됩니다.]
반대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타이완에 대한 중 국의 군사적, 경제적 압박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타이완인들의 이익에 부합해 평화적 해법을 찾아 야 한다며 중국의 무력 통일 위협을 비판했습니다.
우리 시각 화요일 오전에 열릴 화상 정상회담에서 도 타이완 문제는 평행선을 달릴 전망입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우리와 동맹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입장 입니다. 대통령도 그것을 분명히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협력 가능한 분야도 논의할 수 있습니다.]
무역 문제에서는 양국이 협력의 돌파구를 찾을 것 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왕이 외교 부장은 미국이 제기한 에너지 수급불안 문제도 정상 회담 의제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천연가스와 석탄의 수입을 늘리면 서 관세 인하를 거세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잇단 사고로 수입을 중단한 미국 보잉사 항공기 100대 정도를 구매할 수 있다는 신호도 보냈습니다.
중국 민항국이 보잉 737 맥스의 최근 설계 변경이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깜짝 발표한 겁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기후 변화와 이란 핵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핵 문제는 공식 의제로 직접 거론되 지 않아 순위가 뒤로 밀린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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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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