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찰이 빠른 증거 분석을 통해 초동수사를 강화하겠다며 지난 2013년 도입한 이동식 증거 분석 버스가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예산이 6억 원이나 들어간 버스가 당초 계획과 달리 현장에 투입되지 못하면서 주차장 자리만 축내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2013년, 경찰의 초동 수사 강화를 위해 도입된 이동식 증거 분석 버스, KCSI.
6억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이 버스에는 지문검색시스템과 증거 분석실 등 각종 첨단 과학수사 장비가 갖춰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각종 사건 사고 현장에 KCSI버스를 투입해 체계적인 과학수사를 벌이겠다며 대대적인 홍보도 펼쳤습니다.
정말 잘 활용되고 있을까...?
제주동부경찰서 주차장 한켠에 세워져 있는 KCSI 버스.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듯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지고 녹이 슬어 있습니다.
안에 있는 고가의 장비도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긴 마찬가집니다.
사건 현장에서 증거를 바로 분석하기 위해 투입된 과학수사 버스인데요.
수년째 이렇게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KCSI버스가 사건 현장에 투입된 실적은 8건.
올해는 고작 3건에 그쳤습니다.
버스 덩치가 크다 보니 사건 현장 접근이 안 되고 제주에도 국과수 출장소가 들어서면서 찬밥 신세가 된 겁니다.
그러는 사이 버스 내구연한은 어느덧 내년으로 다가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활용성은 아무래도 좀 떨어지죠. 주차 공간이 넓어야 하니까...(사건) 현장하고 멀리 떨어져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세우다 보니까...]
경찰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버스를 이용한 과학수사 체험 교실로 활용하는 등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년 365일 가운데 360일은 주차장 신세인 KCSI 버스.
현실성 없이 예산만 쏟아부어 놓고 활용도 제대로 못 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YTN 문수희 (choiran96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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