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30 구애 계속…김혜경씨 깜짝통화 내조

2021-11-13 0

이재명, 2030 구애 계속…김혜경씨 깜짝통화 내조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틀째 PK 지역의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섰습니다.

지지율 취약 계층 2030 세대 공략에 공을 들였는데, 예비부부와의 캠핑에서 부인 김혜경씨와의 깜짝 전화 통화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편한 복장을 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매주 타는 민생버스, 이른바 '매타버스'로 청년들을 초청했습니다.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이 후보는 농담으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국민반상회 스타일로, 한번, 아재 냄새 나긴 하지만…"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자 청년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현실 등을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과 관련한 질문엔 궁극적으로 복지 지출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우리는 복지지출 늘려야 하고 늘려야 경제 성장한다는 게 이미 십수 년 전에 난 세계적인 결론입니다."

이 후보는 청년 젠더 갈등의 화두인 성 할당제에 대해 남성들이 피해를 본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이를 통해 혜택을 보는 건 남성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반페미' 글 공유 등으로 싸늘해진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20대 남성들이 여성할당제 때문에 피해 봤다 폐지하자, 실제로 여성 위한 할당제 거의 없고 성 할당제예요. 누가 혜택 보냐면 공무원 시험이나 이런 곳에서 남성들이 혜택을 봅니다."

마산 어시장을 찾아 민심을 듣고 지지를 호소한 이 후보. 저녁엔 거제로 이동해 캠핑을 하며 예비부부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유튜브 생방송 토크를 진행한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씨와 깜짝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여보세요.) 네 접니다. (어 자기야.) 하하하"

밝은 목소리로 통화를 이어간 김혜경씨는 최근 낙상사고 뒷이야기를 전하며 부부애를 과시했습니다.

"제가 비밀 하나 알려드릴까요. 제가 잠시 기절을 했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에 우리 남편이 이 사람아 하고 막 울고 있는 거예요. 사실 되게 뭉클했어요."

캠핑을 마친 이 후보의 이번 부·울·경 민생 탐방은 이곳 거제와 사천, 거창을 거쳐 마무리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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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