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쥴리 벽화'로 논란이 됐던 곳에 또다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한 벽화가 걸렸습니다.
이번에도 윤 후보를 둘러싼 논란들이 그려졌는데, 반박하고 싶어하는 작가들을 위해 벽화 절반은 빈 공간으로 비워뒀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 바탕의 절반을 채운 네 컷짜리 그림.
중년 여성과 손바닥 '王'자, 개 사과, 전두환을 표현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한 벽화입니다.
넉 달 전 논란이 됐던 이른바 '쥴리 벽화'가 있었던 곳입니다.
이번엔 건물 주인이 아닌 문화·예술 기획사가 주도했습니다.
[김민호 / 문화·예술 기획사 대표 : 저는 이 벽을 통해 아트(예술)로 배틀(경쟁)을 하는 걸 원합니다. 싸우고 부수는 게 아니라 시끌벅적하게 겨뤄보는 이 벽을 저는 만들고 싶었어요.]
벽화 절반이 빈 공간으로 남겨진 건 다른 작가가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벽화 내용에 불만이 있으면 그림으로 반박하라는 취지입니다.
[닌볼트 / 그라피티 작가 : 정치적인 표현도 외국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그림으로 많이 표현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반대 성향의 그림이 그려지는 베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언제든지 문의해주세요.]
벽화 제작을 추진한 기획사는 대선을 앞두고 특정 진영의 논리를 대변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민감한 내용의 벽화가 민감한 장소에 설치된 만큼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획사는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보호하고 혹시 모를 충돌을 막기 위해 벽화 주변을 집회 장소로 신고했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YTN 김웅래 (woongr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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