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석에 ‘월성원전 피의자’ 임명 논란…靑 “기소 안 돼”

2021-11-12 2



청와대가 어제 대통령 경제수석으로 박원주 전 특허청장을 임명했는데요.

알고보니 월성 원전 조기 폐쇄 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입니다.

당시 산업부 간부로 근무하면서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장원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원주 전 특허청장의 대통령 경제수석 발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 신임 수석이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던 지난 2018년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현재 대전지검의 수사를 받는 피의자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박 수석 등 12명을 고발했고, 박 수석의 이름은 이미 기소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의 공소장에 10여 차례 등장합니다.

현 정부에서 월성 1호기가 돌아갈 수 있겠느냐는 등의 발언을 하며 조기 폐쇄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수석은 이미 조사를 받고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현 시점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판단해 임명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수현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어제)]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제를 충실히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수사 대상임을 알았지만 더 이상 문제가 안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수석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계속 수사 중"이라며 향후 기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장원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이혜리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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