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뺀 민주 "檢 수사 결과 전 특검 없다"...국민의힘 "이중 플레이" / YTN

2021-11-12 4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른바 '대장동 특검' 조건부 수용을 밝힌 뒤 당 내부 온도 차로 시끄러웠는데, 결국,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특검을 받지 않겠다고 정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중 플레이라며 비난을 퍼부으며 당장 특검 논의에 나서라고 압박했습니다.

협상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엔 이른바 '대장동 특검'은 없다고 못 박으며 다시 노선을 정리했습니다.

검찰 수사 없이 특검으로 간 전례도 없거니와, 애초 이재명 후보도 같은 의도였다고 강조했지만,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재명 후보의 조건부 특검 수용) 취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철저한 검찰 수사를, 그리고 공수처 수사를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검찰 수사에 유감을 보이며 특검 협상을 거론했을 때와는 기류가 달라진 겁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그제) : 검찰 수사가 미진해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하면 여야 간의 협의를 통해서 특검법 협상을 하겠습니다. 야당의 요청을 받아보겠습니다.]

앞서 관훈토론회에 나간 이 후보가 조건부 수용 발언을 하며 직접 승부수를 띄운 데 이어 후보 측근이 강한 특검 의지까지 밝혔지만, 당내 교통정리가 안 되면서 결국, 돌고 돌아 '특검 거리 두기'로 결론이 난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우선 입장을 정한 만큼, 기존 '고발 사주' TF의 규명 대상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가족 비리 의혹까지 확대하며 전선을 넓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앞뒤가 다르지 않느냐며 곧장 공세에 들어갔습니다.

특검을 논의하자고 연락해도 답을 주지 않더니 '이중 플레이'를 하려던 거냐고 맹비판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후보자는 앞에서 특검을 도입하자는 말을 하면서 국민 여론의 간을 보고 있고, 당은 뒤에서 특검을 저지하는 이중 플레이 작전이….]

이 후보가 내걸었던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이라는 조건은 이미 충족됐다며, 당장 특검을 받으라고 압박했습니다.

[김도읍 / 정책위의장 : 국민 70% 이상이 검찰 수사가 미진하기 때문에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제 이재명 후보는 특검에 대해 전격적으로 아무 조건 없이 수용해주길 바랍니다.]

특검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뚜렷하게 ... (중략)

YTN 송재인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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