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연장' 김만배 소환…50억 클럽·윗선 수사는?

2021-11-12 0

'구속 연장' 김만배 소환…50억 클럽·윗선 수사는?

[앵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오늘(12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다시 불렀습니다.

지난 4일 김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구속했지만 김 씨를 조사하는 건 오늘이 두 번째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조금 전부터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를 구속한 뒤 2번째 조사입니다.

검찰은 지난 4일 영장을 발부받아 김 씨와 남욱 변호사를 구속했는데요.

이에 따라 두 사람에 대한 1차 구속 기한이 오늘(12일)까지였는데, 그간 이뤄진 조사는 김 씨와 남 변호사 각 2차례에 불과합니다.

지난 6일 수사팀에서 주임 부장검사를 포함해 7명이 코로나19에 줄줄이 확진되면서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에서야 구속 뒤 첫 조사를 벌였고 이틀 뒤인 10일에 두 번째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이번엔 김 씨가 건강이 좋지 않다며 이틀 연속 응하지 않으면서 조사는 오늘로 미뤄졌습니다.

오늘(12일)도 김 씨를 오전부터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김 씨 측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오후로 시간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어제 김 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 기간을 열흘 더 연장했습니다.

오는 22일까지는 두 사람을 재판에 넘겨야 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검찰은 다음 주쯤 확진자를 제외한 팀원 대부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필요하면 충원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남은 시간 동안 검찰이 풀어야 할 의혹들, 아직 많죠?

[기자]

네, 앞서 검찰은 김 씨와 남 변호사를 구속할 때 영장에 배임과 뇌물, 횡령 등의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수사 일정에 다소 차질을 빚었지만, 검찰은 일단 이 기존 혐의 다지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남아있는 의혹들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으로 대표되는 정관계, 법조계 로비 의혹과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 등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인데요.

검찰은 그간 '50억 클럽'으로 알려진 인물 가운데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전 의원과 관련한 인물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른바 '재판 거래' 의혹이 불거진 권순일 전 대법관도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데, 당사자 조사는 아직입니다.

다만, 어제 국회에서 사직안이 통과된 곽 전 의원의 소환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그간 곽 의원의 아들을 비롯해 김정태 하나은행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조사를 위해 실무자인 이모 부장 등 뇌물 의혹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해왔는데요.

현직 의원을 소환하는 부담을 덜게 된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말 내지 다음 주 초 곽 의원을 불러 조사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윗선' 개입 여부와 관련해선 "이재명이 재선되면 유동규가 사장 된다"는 남욱 변호사의 녹취록과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 압박 녹취록이 공개되며 의혹이 커졌는데요.

이와 관련한 소환이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 전 사장에게 '시장님의 명'이라며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나 내부 사정을 유한기 전 개발본부장은 녹취록 공개 전인 지난달 13일 단 한 차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 실무를 담당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정민용 변호사의 구속영장 재청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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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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