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지 열흘째, 코로나19 중환자가 또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3%, 특히 서울은 75%에 달하면서 병상도, 의료진도 부족한 상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허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전담병원의 중환자실 병상 8개가 다 차 있습니다.
70대 이상의 고령 환자가 다수이고 의식이 없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현장음]
"욕창이 금방 생기거든요. 그러면 걷잡을 수 없거든요."
의료진 4명이 번갈아가며 24시간 환자 곁을 지킵니다.
[현장음]
"안에서 인계받아. (네)"
한 층 위에 있는 준중증 병상 13개도 환자들로 이미 다 찼습니다.
상태가 악화된 환자를 중환자실로 옮겨달라는 요청이 오지만 당장 받아줄 방법이 없습니다.
[현장음]
"우리 중환자실로 내린다고, 그런데 지금 병실이 없어서. "
[위미영 / 인천의료원 특수간호팀장]
"한 환자분이 퇴원하시면 병상에 바로 입실이 계속 이뤄지는 상황입니다. 다른 진짜 중환자가 (병상) 필요한데 가실 곳이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죠."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473명.
이틀째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병상 부족 위기도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서울 74.9%, 인천 72.1%, 경기 70.7%로 수도권이 모두 70%를 넘기면서 현장에서는 병상이 없다는 말이 나옵니다.
수도권 코로나 환자가 충청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행정명령이 내려왔기 때문에 병원들하고 협의하면서 병상을 확보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실제 추가 병상을 가동하기까지는 한 달이 넘게 걸리고, 의료진 충원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