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성매매' 조직적 알선…일당 적발
[앵커]
수십 개의 불법 성매매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도권 일대에서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숙박업소는 물론 가정집까지 여성들을 보내 출장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내부로 들어가자 책상마다 컴퓨터 모니터가 잔뜩 놓여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작업하던 흔적이 남아있는데 책상 위에는 작업내용을 필기한 노트도 보입니다.
출장 성매매 알선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현장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A씨 등은 출장안마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을 모집한 뒤 여성들을 숙박업소는 물론 가정집에까지 보내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사이트 제작자와 성매매 업주, 운전기사, 인출책 등이 연합체를 구성한 뒤 업주들끼리 단속상황을 공유하거나 예약 손님을 넘기고 수수료를 챙기는 이른바 콜거래도 했습니다.
특히 업주 A씨는 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시민감시단원으로 활동하며 경쟁업체를 제보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했고 예약자들로부터 주민등록 인증 절차까지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증 절차를 거치면서 주민등록증 그다음에 명함 이런 것들을 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매매 범죄 외에도 다른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운영한 성매매 사이트는 무려 41개에 달했고 광고를 올려 이용객을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업주 A씨 등 7명을 구속하고 홈페이지 제작자 B씨 등 30명을 불구속입건했으며 이들의 범죄 수익금 27억 원을 국세청에 과세 자료로 통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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