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목포와 경남 김해를 잇따라 방문하며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서에서 동으로 270㎞를 가로지르는 일정이었다.
윤 후보는 오전 9시30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았다. 윤 후보는 전시실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정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내세울 것이 국민통합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전시물을 보며 김 전 대통령의 행적과 지혜를 배워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도 “국민통합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초석을 놓으신 지혜를 배우겠습니다”라고 썼다.
관련기사이재명 ‘코인 과세 연기’로 2030에 구애…문 정부 정책 뒤집어 전날 광주 방문에 이어 이날 목포 방문에도 지지자와 반대자가 몰려 시위가 벌어졌다. 목포지역 시민사회단체 일동은 “민주 헌정질서 파괴자 윤석열 목포 방문을 반대한다” “석고대죄가 먼저다” 등을 외쳤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승합차 확성기에선 윤 후보의 ‘개 사과’ 논란을 겨냥한 듯 개 짖는 소리가 크게 흘러나왔다. 이에 윤 후보는 “저를 반대하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다 존중한다”며 “차기 정부를 맡게 되더라도 저를 반대하는 분들에 대해서도 다 포용하고 모든 분을 국민으로 모시고 국가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역 간 갈등에 대해선 “대한민국 전 지역의 균형발전을 통해 경제 성장과 번영에서 소외되는 곳이 없어야 하고, 국가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공직자들도 (지역에 따른) 기회가 제한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목포를 떠난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그는 참배 뒤 “노 전 대통령께선 국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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