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우크라이나 두고 갈등고조…제2의 크림반도 사태?
[앵커]
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군사 활동을 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미국이 직접 경고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7년 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에선 2014년 반정부 시위가 크게 벌어져 친러시아 정권이 붕괴하고 친서방 성향의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남부에 있던 크림반도를 전격 합병했습니다.
러시아는 주민투표를 거친 영토 편입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군사력을 동원한 무력 점령이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이를 비난하며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등 강제 합병의 여파는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또 다른 군사적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친러 성향의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이 지역 일대오 국경 근처에 약 9만 명의 러시아 병력이 집결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크림반도 합병 사태 후 불거진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이 이번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둘러싸고 한층 고조된 양상입니다.
미국은 급기야 러시아에 경고장도 보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근처에서 러시아의 이례적 활동에 대한 보도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안을 아주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도 지난주 러시아를 방문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반군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반박하지만, 돈바스 지역 반군은 현재 다량의 러시아제 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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