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면 통학버스 스톱”…요소수 우선 공급 요청

2021-11-10 2



요소수 때문에 모든 곳이 마비될 위기지만, 아이들 타는 등하원 차량도 멈출까 걱정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버스 두 세 정거장 거리를 걸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원장들은 우선 공급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음악학원을 하며 2대의 통학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최금자 씨.

다음 주 초면 통학차량 1대의 요소수가 떨어져 운행을 멈출 수도 있습니다.

[최금자 / 음악학원 원장]
"솔직하게 학원 운영에 대란이 일어나죠. 아…많이 난감해요."

난생 처음으로 중고마켓에 들어가 요소수를 찾아보지만 허탕입니다.

[최금자 / 음악학원 원장]
"올라오면 바로 없는 거예요. 순발력 없는 사람은 살 수가 없어요."

태권도장 관장도 요소수 부족으로 차량 운행이 힘들어지면 학교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과 함께 걸어서 도장으로 데려오는 방법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선창 / 태권도장 관장]
"당장 구할 수 없다면 도보로 아이들이 등원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도장까지) 상당히 멀어요. 버스로 두세 정거장 정도?"

직구로 산 요소수가 언제 올지 기약 없기 때문입니다.

[김선창 / 태권도장 관장]
"운행이 중단된 태권도장도 실제로 있습니다. (요소수 때문에요?) 네"

더 어린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도 비상입니다.

환경부가 각 교육청을 통해 요소수 수요 긴급 조사를 했는데 요소수가 없어 다음 주면 통학 차량 운행이 어려운 곳도 있습니다.

[○○ 유치원 원장]
"1~2주 내로 요소수에 빨간불이 들어올 거 같다 …공문을 보고 (요소수 신청) 하겠다고 했는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하더라고요."

[△△ 유치원 원장]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지역이 넓고 교통이 안 좋다 보니까. 아, 큰일 났다. 주변에서 전화가 막 오기 시작하고 있어요."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는 통학 차량도 요소수 우선 공급기관에 포함해달라 환경부에 긴급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변은민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