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가 차량 운행에 달려있는 전세버스 기사들도 급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거리로 몰려나와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로 나온 전세버스 기사들.
손팻말에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요소수 가격을 빗대 '금소수'라는 단어가 적혀 있습니다.
[허이재 / 전국전세버스노동조합 위원장]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가 지금의 요소수 대란을 만들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여행객이 늘고 매출도 회복할 걸로 기대했지만 요소수 대란이 이런 기대를 무너뜨렸다는 겁니다.
[허이재 / 전국전세버스노동조합 위원장]
"이제 겨우 실낱같은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는데, 요소수 대란이 터져 전세버스 기사들은 두 번 죽게 생겼습니다."
정부가 중국산 요소 도입 계획을 내놨지만 불신은 여전합니다.
[함형규 / 전국전세버스노동조합 부위원장]
"저희는 요소수 수입해서 들어온다는 거 절대 못 믿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요소수 수입돼서 저희가 힘든 시기를 벗어날 수 있게끔 해주시고."
대구 교통단체 연합회는 배기가스 저감장치 즉 SCR의 임시 해제를 요구하는 건의안을 환경부에 제출했습니다.
요소수가 없더라도 차량 운행이 가능하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해달라는 겁니다.
[안성관 / 대구전세버스운송사업자조합 이사장]
"탄소 중립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요소수가 없어서 준전시 상황 아닙니까. 수급 안정 시까지 SCR 풀어놓고."
앞서 환경부는 SCR 조작을 일시적으라도 허용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강철규
영상편집: 이태희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