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코로나 이별’ 끝…美 공항서 연인·가족 눈물 상봉

2021-11-09 6



코로나로 봉쇄됐던 국경이 열리며 꿈에 그리던 가족과 연인을 만나는 감동적인 장면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미국 공항의 모습, 서채리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두 남녀가 만나자마자 입을 맞추고 포옹합니다.

네덜란드에서 날아온 약혼자가 인터뷰를 하는 내내 여성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마크 오거스츠 / 네덜란드]
"미국 국경이 개방돼 행복합니다. 우리가 함께 삶을 꿈꿀 수 있어 참 행복합니다."

어머니를 맞은 아들은 1년 전 약속을 떠올립니다.

[주스트 와게나르 /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우리는 2020년 여름에 디즈니 월드에 가기로 했었고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취소해야만 했죠." 

코로나가 심했던 인도에서 온 여자 친구를 만난 남성도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너밋 셰라 / 미국 뉴저지]
"코로나 때문에 인도로부터의 모든 항공운행이 중단됐거든요. 여행 규제 때문에 만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결국 왔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거예요."

그리운 사람들이 찾아 온 공항에는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림 알로우엔 / 프랑스]
"미국에 온 게 거의 2년 만이에요. 제 친구들과 약혼자 모두 여기 사는데 말이죠. 지금 진심으로 행복해요."

730일 만에 만난 자매는 눈물을 훔쳤고, 공항에 마중나온 가이드는 여행객들에게 와플을 건네며 기쁜 마음을 전합니다.

[패트릭 반 로젠달/ 여행 가이드]
"저는 벨기에 시장 관광 가이드 전문가라서 뉴욕에서 벨기에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거예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차량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카르멘 레이나 / 멕시코 시민]
"미국에 가족들이 있는데 못 봐서 슬펐죠. 이제 드디어 국경을 열어서 삼촌과 이모들을 만나러 갈 거예요."

코로나가 빼앗아간 일상이 오랜만에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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