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인’ 김혜경 낙상 사고…지원 활동 차질

2021-11-09 12



이제 12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국민 한 명 한 명의 지지가 소중한 후보들에겐 하루, 한 시간이 아쉬운데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부인인 김혜경 씨가 구토와 현기증이 동반된 낙상사고로 새벽에 응급실에 실려갔는데요.

하루라도 부인을 간병하고 싶다며 이 후보, 내일부터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늘 오전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한 시간 앞두고 갑자기 일정 취소를 알렸습니다.

민주당은 "김혜경 씨가 오늘 새벽 낙상사고로 경기도 모처에 입원했다"며 "부득이 이 후보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후보가 부인의 부상을 이유로 전체 일정을 취소한 건 드문 일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SNS에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다"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면서 일정 취소에 대해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7월, 유튜브 '김용민 TV')]
" 조폭도 가족은 안 건든다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그런데 제 아내가 끊임없이 공격 대상이 되는 거잖아요."

이재명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자택에서 넘어졌는데 위중한 상황은 아니다"며 "과로와 스트레스가 겹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인이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갑자기 쓰러져 얼마나 놀랐겠냐"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르면 이번주말 첫 지원 활동에 나설 예정이었던 김 씨의 등판 시점이 불가피하게 늦춰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후보 배우자 수행을 위해 만든 '배우자 실장'에 현역 의원을 임명하는 등 김혜경 씨가 적극 나설 것임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김혜경 / 이재명 민주당 후보 부인(지난달)]
" 국감 받는 저희 남편보다 더 떨리는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는 내일부터 다시 일정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박형기


최수연 기자 new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