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에 농산물 운송 차질…밥상 물가 뇌관

2021-11-09 3



요소수 대란은 밥상 물가도 덮칠 기세입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어젯밤 가락시장을 가봤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농산물을 싣고 올라오는 이 차량들 이번 주가 한계라고 합니다. 

한목소리로 농산물 물류 대란을 예고했습니다.

전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각지의 농산물이 모여드는 서울 가락시장.

새벽 경매를 앞두고 화물차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양파를 싣고 전남 무안에서 400킬로미터를 달려온 화물차 기사 김준 씨. 

이틀에 한번 꼴로 서울을 다녀가지만, 다음주부터는 운행이 어렵습니다.

[김준 / 화물차 기사]
"요소수가 부족해서 다음 주에는 아마 운행을 못할 걸로 계산해요. (남은 양으로는) 왕복으로 세 번이요. 차를 세워야죠."

요소수 대란으로 농산물 운송도 차질이 빚어지는 겁니다.

[김준 / 화물차 기사]
"요소수가 없으면 농산물이고 쌀이고 모든 게 못 올라오죠. 그러면 서울도 물류대란이 날 거라고."

이미 요소수가 동이 나 지인의 차를 빌려온 기사도 있습니다.

[화물차 기사]
"옆집에 있는 차를 빌리는 거죠. (제 차는) 세워놨어요. 빌리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애써 수확한 농산물은 제때 못 팔면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농민]
"농산물 운송하는 사람 중에 60% 차가 다 서요. 농산물 다 버려야지, 어떡해요. (방법이) 없어요."

상인들의 걱정도 큽니다.

[이석환 / 가락시장 상인]
"(운송되는) 물량이 줄어들면 가격도 급등할 것이고. 조그마한 식당에서부터 대형 유통 체인점 여러 군데가 다 막혀버리는 거죠."

밥상물가가 이미 치솟은 상황에서, 요소수 대란은 농수산물 가격 급등을 부추기는 또다른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최혁철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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