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 발언 이후 첫 호남 방문을 앞두고 4·19 민주묘지를 먼저 참배했습니다.
모두를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 나서면서 불거진 물밑 신경전을 의식한 듯, 잡음 차단에도 신경을 쓰는 모양새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를 예고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4·19 민주묘지를 먼저 찾았습니다.
기념탑에 이어 당시 학생 시위를 주도했던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의 묘역도 참배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4·19 혁명 이후에 정계에 진출하셔서 작고하실 때까지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 하신 분입니다.]
전두환 씨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이후 첫 호남 방문을 앞두고 헌법과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먼저 강조한 겁니다.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여론조사 지지율이 오르며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원팀'을 위한 선대위 구성은 쉽지 않습니다.
윤 후보는 경선 캠프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용광로' 선대위를 구상하는 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이준석 대표는 조직보다 실무 위주의 '초소형' 선대위를 추구하며 의견 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라디오) : 몇백 명씩 앉아서 사실 일한다는 사람들이 두서도 없이 체계도 없이 이렇게 앉아서 있는 것보다 오히려 정말 (일반 유권자의) 맹렬한 지지를 이끌어내서….]
'하이에나, 파리떼' 등의 표현과 함께 자리 사냥꾼으로 내몰린 경선 캠프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물밑 갈등설이 불거지자 후보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은 김종인 전 위원장과 선대위 구성 논의가 잘 조율되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여야 대선 후보들의 첫 조우가 예상됐던 전국여성대회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부인 간호로 참석하지 못하면서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글쎄 좀 아쉽네요. 오늘 이렇게 좋은 행사에 다 같이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내일은 경선 이후로 미뤄왔던 호남 방문에 나서는 윤석열 후보.
'전두환 발언' 탓에 진보 성향의 대학생 단체가 5·18 민주 묘역 참배를 막겠다고 공언한 만큼, 충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11109193118000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