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난민 사태, 러·EU 싸움 확대되나…폭격기까지 등장

2021-11-09 104

 
동유럽 벨라루스와 폴란드의 국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난민 밀어내기’ 싸움이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의 안보 갈등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날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폭격기(Tu-22M3) 2대를 벨라루스의 영공에 띄웠다. 러시아 국방부는 명목상 “벨라루스의 합동 영공 방어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며칠 전부터 수천 명의 난민 사태로 갈등이 빚어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의 동부 전선에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화상회의에서 양국 간 관계를 “형제적 관계”라고 표현했다.

 
러시아의 이 같은 도발에 폴란드는 비공개로 나토 동맹국들과의 회의를 소집했고, 나토 회원국들은 “폴란드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폴란드의 동부 쿠즈니카의 국경에는 주 초반부터 수천 명의 이라크·시리아·아프간 난민들이 몰려 들어 진을 치고 있다. 벨라루스의 독재자 루카셴코 정권이 EU 국가들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난민들을 일부러 이동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아프간인은 실제 로이터통신에 “매일 밤 벨라루스 군인들이 이주민 수용소로 와서 30~40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국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털어놨다.
 
EU는 ‘난민 인해전술’을 쓰는 벨라루스의 행동을 “적대 활동” “인신매매”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샤를 미첼 EU이사회 의장은 “우리는 EU 국경에 대한 잔혹한 신종(hybrid) 공격을 맞닥뜨렸다”며 “벨라루스는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2903?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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