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참고인 조사 중…손준성 내일 소환

2021-11-09 1

'대장동 의혹' 참고인 조사 중…손준성 내일 소환

[앵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이 참고인 등 여타 관련자를 불러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어제(8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 주요 피의자를 불러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보강 조사를 벌이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은 어제(8일) 주요 피의자인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를 구속 후 처음으로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오늘(9일)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혐의를 구체화하고 여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인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 모 씨가 참고인으로 오전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게 건너간 뇌물로 의심되는 2억 원의 출처가 이 씨라는 정황을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자들의 요청으로 이 씨가 2억 원을 조달했고,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가 환경영향 평가 등에서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유 전 본부장에게 이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화천대유 측 성남의 뜰 컨소시엄에 주관사로 참여한 하나은행의 부동산금융 담당자 이 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장동 의혹의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첫 재판은 2주 미뤄져 오는 24일 열릴 예정입니다.

검찰은 뇌물 외에 배임 혐의를 더해 유 전 본부장을 추가 기소한 만큼, 재판 준비에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수사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수사가 잠시 주춤했던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공수처 소식도 알아보죠.

공수처가 내일(10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손준성 검사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일 손준성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손 검사는 지난 2일 첫 조사 때처럼 비공개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손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손 검사 측은 첫 조사에서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손 검사 측은 공수처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어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었는데요.

손 검사 측은 공수처가 도주 우려가 없는 손 검사를 상대로 기습적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점,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또 공수처 검사들이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주임검사 면담 요청을 거절했고, 변호인에게 "쓸데없는 데 힘 낭비하지 마라"고 하는 등 모욕적이고 비상식적인 언행을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직까지 공수처는 김웅 의원이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의 '손준성 보냄'이라는 표시 외에 손 검사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 단서를 찾지 못한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영장에서 핵심 인물들을 '성명불상'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진 공수처가 혐의를 입증할 카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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