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올리게 해주겠다며 가짜 가상 화폐 거래소로 유인해 수십억 원을 가로챈 조직원 등 3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범죄단체조직과 통신사기 등 혐의로 조직원 등 32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7달 동안 전문투자상담사 행세를 하면서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유혹한 뒤 투자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피해자 158명에게 96억 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이들은 조작한 수익 인증 사진을 보여주며 투자 정보를 알려주는 이른바 '투자 리딩'을 통해 최대 350%의 수익을 내게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가짜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로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단시간에 많은 투자 정보를 주고 결과 값을 조작한 뒤 피해자 실수로 매수에 실패했다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총책과 자금세탁, 사이트 운영, 피해자 유인 등 역할을 나눠 체계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9달 동안 이들을 추적해 국내에서 활동하던 조직원 32명을 붙잡은 뒤 부동산과 차량 등 범행수익 11억여 원을 추징 보전했습니다.
또 해외로 도피한 총책 등을 붙잡기 위해 국제 공조를 요청하고, 남은 범죄수익도 계속 추적할 방침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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