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는 진통 효과가 일반 진통제보다 훨씬 크지만 중독성과 의존성 문제 때문에 주로 암 환자나 수술 후 환자에게 쓰이는데요.
이런 약품을 거짓으로 처방받아 마약으로 투약한 허위 환자들과, 확인 없이 처방해준 의사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양동훈 기자!
[기자]
네, 대전입니다.
투약자가 26명이나 검거됐다고 하는데, 어떤 식으로 범행이 이뤄졌나요?
[기자]
네, 이들은 아픈 곳이 없는데도 통증이 너무 심하다며 병원에 호소한 뒤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았습니다.
처방해주는 병원을 찾기 위해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고, 아픈 것처럼 보이려고 목발을 짚는 등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26명이 사들인 마약성 진통제 패치가 모두 만여 매에 달했습니다.
중증 환자 10명의 극심한 통증을 8년 동안 덜어줄 수 있는 분량입니다.
해당 사건 책임자인 경찰관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춘 / 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환자로 가장한 피의자들이 자기가 몇 년 전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너무 통증이 심하다, 이렇게 의사를 속였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구매한 마약성 진통제를 마약 대신 투약했습니다.
일부는 패치 여러 장을 동시에 몸에 붙이는 방식으로 투약했고 대부분은 패치를 가열한 뒤 그 연기를 흡입했습니다.
투약자들은 모두 20대였는데, 지인이나 SNS 등을 통해 범행 방법이 알음알음 퍼져나간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투약한 펜타닐 성분의 진통제는 진통 효과가 큰 대신 의존성도 높아 암 환자나 수술 후 환자에게 쓰이는 약품인데요.
이들 중 6명은 금단 현상에 시달리다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해준 의사들도 대거 검거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이 투약자들과 함께 검거한 의사는 모두 9명입니다.
이들은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하면서 진단서, 수술 병력, 마약성 진통제 처방 이력 등을 확인하지 않은 거로 확인됐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쉽게 처방해 주는 병원이 흔하지 않다 보니, 한 번 처방해 준 곳은 표적이 됐는데요.
투약자들은 손쉽게 처방해주는 병원 정보를 SNS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의사들이 마약 투약을 목적으로 약을 사려는 사실을 짐작하면서도 처방해 준 거로... (중략)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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