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개 기업 미국에 반도체 자료 제출…추가 요청 가능성

2021-11-08 0

67개 기업 미국에 반도체 자료 제출…추가 요청 가능성

[앵커]

미국 정부가 요구한 반도체 공급망 관련 자료 제출 기한이 오늘까지입니다.

현재까지 67개 기업이 자료를 냈고 요청 대상에 포함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마지막 날인 오늘 자료를 낼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지금까지 미국 정부에 자료를 제출한 전 세계 기업은 모두 67곳입니다.

미 연방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현지시간 어제 자정까지 67곳이 자료를 낸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이중 상무부의 검토를 거쳐 사이트에 게시된 곳은 현재까지 24곳인데요.

아직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료 제출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마지막 날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현지시간 오늘 자정, 마감시한 이후에 사이트에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를 포함해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다른 나라 기업 상당수도 자료 제출을 마쳤는데요.

민감한 정보는 최소화하고 일부는 일반인 접근이 불가능한 비공개 형식으로 제출했습니다.

막판까지 자료 공개 범위를 고심했던 국내 기업들도 민감한 내부 정보를 제외하고 자료를 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 지난 9월 말 반도체 업계에 일반적인 것에서부터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고객사 정보 등 민감한 정보에 이르기까지 26개 항목을 제시하며 오늘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입니다.

민감한 정보를 추가로 요청하진 있진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기자]

네. 애초 미국 상무부가 요청한 자료에는 고객사의 주문이 적체된 품목 '톱 10'도 포함이 됐습니다.

기업들이 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민감한 자료까지 요구한 건 미국 내에서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병목 현상의 원인과 지점을 파악하려는 의도인데요.

자동차용 칩 부족에서 비롯된 반도체 수급난이 이후 가전, 통신, 게임기, 의료 기기 부품 등으로 확산한 가운데 공급 부족 사태가 1~2년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첫날부터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젠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이 영업기밀 유출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했고 그러자 상부무는 고객사별이 아닌 산업별로 정보를 제출해도 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결국 오늘까지 제출된 자료들을 토대로 상무부가 공급난 원인을 찾아내는 목표 달성에 성공한다면 추가 자료를 요구하진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추가 압박에 나설 가능성을 배체할 수 없는 건데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모두 협조적이라면서도 제출 자료가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으면 추가 조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병목현상 원인을 분석한다 해도 실효성 있는 조치에 나설 수 있을지엔 물음표가 붙는데요.

사실 공급난은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수요 감소를 예측하고 업체들이 물량을 적게 주문한 데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공급난이 가중된 품목의 생산을 늘리는 것이 해결책인데 해외는 물론 자국 민간 기업에도 이를 강제할 순 없기 때문입니다.

상무부는 오늘 자료를 받은 이후 언제쯤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한 일정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