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SD와 화이자 등이 먹는 치료제를 속속 개발하면서, 코로나19 종식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먹는 치료제가 감염 초기 환자에게 효과가 크지만, 완전한 치료를 해주지는 못하는 만큼 백신 접종도 당연히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먹는 치료제로 주목받는 것은 미국 MSD와 화이자가 각각 개발한 치료제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체에 감염하면 유전자를 복제해 증식합니다.
MSD 치료제는 유전자 유사체를 주입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복제를 차단하고, 화이자는 유전자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합니다.
작용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두 제품 모두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MSD의 치료제는 증상 발현 5일 이내 투여 시 입원과 사망 확률이 약 50% 줄어들었습니다.
화이자 제품은 증상 발현 3일 내 투여 시 입원과 사망 확률이 89% 감소했습니다.
바이러스의 증식이 억제되면 감염 초기엔 유효하지만, 중증으로 악화한 이후엔 효과가 감소합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대 교수 : 중증환자가 중증의 임상 증상을 보인다는 것은 체내 바이러스양이 이미 많다는 얘깁니다. 그로 인한 염증 반응을 줄여주는 약물이 더 효과적이지, 항바이러스제(먹는 치료제)는 물론 효과는 일정 부분 있지만, 상당히 떨어집니다.]
앞서 지난해 개발된 주사제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와 달리 먹는 형태라 적용이 간편해졌지만, 약 효능의 한계는 사실상 같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는 치료제 타미플루로 사실상 해결이 가능한 상태였지만, 코로나 19 치료는 그때와 양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부작용의 위험도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닙니다.
소수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과 달리 실제 상용화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직은 소수 한 300명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300명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아직 큰 우려할 이상 반응은 없는데 1만 명이나 10만 명 가운데 1명으로 나올 수 있는 드문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고요.]
정부는 40만4천 회분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선구매하고, 내년 1분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먹는 치료제가 상용화돼... (중략)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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