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다문화 결혼 급감…출생 비중은 역대 최고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든 건 여행만이 아니었습니다.
나라 간 이동이 어렵다 보니 작년 국제결혼도 30% 넘게 급감했는데요.
자연히 출생아 수도 줄었지만, 세계 최고의 저출산으로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가정 비중은 100명 중 6명꼴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결혼 중개회사를 운영하는 A씨, 매년 150건 이상의 국제결혼을 성사시켰지만 근래에는 한 건도 중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A 씨 / 국제결혼 중개회사 운영] "많이 어려웠죠. 작년 한 해, 2년 가까이 지금 거의 (매출이) 없는 거죠."
이는 A씨만의 사정은 아닙니다.
지난해 국제결혼 건수는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김수영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국제 이동이 감소하면서 다문화 혼인이 급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혼인이 감소하면서 다문화 출생도 감소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국제결혼 건수 1만6,000여 건은 재작년보다 35% 가까이 급감한 것인데, 이 때문에 전체 결혼 건수에서 국제결혼의 비중도 1년 새 10.3%에서 7.6%로 떨어졌습니다.
다문화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도 1만6,000여 명으로 재작년보다 8.5% 줄며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두 번째로 적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부모 출생아 수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탓에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100명 중 6명꼴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출신국별로는 다문화 가정 남편은 중국이 가장 많고 이어 미국, 베트남 순이었으며 아내는 베트남, 중국, 태국 순으로 많았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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