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남욱 구속 후 첫 소환…윗선·로비 규명 주력

2021-11-08 0

김만배·남욱 구속 후 첫 소환…윗선·로비 규명 주력

[앵커]

수사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잠시 멈췄던 '대장동 의혹' 수사가 재개됐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구속 1차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검찰도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잠시 주춤했던 대장동 의혹 수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등 주요 피의자들을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남은 과제는 이번 사건의 핵심인 배임 혐의를 입증하는 것입니다.

배임 혐의는 유죄 입증이 쉽지 않기 때문에, 수사팀은 수사에 협조해온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의 진술 외에도 최대한 많은 증거를 확보해야 합니다.

수사 과정에서 '최소 651억 원'이라는 배임 액수가 재조정되거나 다른 문제가 추가로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윗선', 다시 말해 대장동 사업의 관리·감독권을 가진 성남시청의 개입 여부를 규명하는 것도 숙제입니다.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팀' 특혜를 알았는지, 관여했는지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

이 후보 측은 대장동 사업에서 내려진 의사 결정은 순수한 정책적 판단이었다는 입장입니다.

김만배 씨도 성남시 행정 지침 등에 따라 정상적으로 공모에 응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직전 이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정 전 실장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성남시의회 관계자들에 대한 로비 의혹과 정·관계 인사들을 향한 로비 의혹도 추가로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유 전 본부장의 첫 재판이 이번 주 수요일 열리는 데다, 김 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 1차 만기가 오는 12일이라 속도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검찰이 구속 기간 동안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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