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50ℓ 두고 홀연히 사라졌다…소방서 CCTV에 찍힌 천사

2021-11-08 12

전국에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진 가운데 소방서 앞에 요소수를 두고 사라지는 익명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시경 서울 광진구 중곡119안전센터 출입문 앞에 요소수 다섯 상자(50리터)가 도착했다. 센터 앞에 설치된 CCTV에는 검은색 승용차를 몰고 나타난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센터 앞에 차를 세운 뒤 요소수를 놓고 1분여 만에 사라졌다. 상자에는 “소방서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라는 짧은 편지가 적혀 있었다. 광진소방서 관계자는 “각 센터 구급 차량 및 펌프차 등 출동 차량에 먼저 사용할 예정”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따뜻한 도움을 준 시민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8일 오전에도 요소수 기부가 이어졌다. 평택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 쓴 한 중년 남성이 경기 평택시 오성면에 있는 오성119지역대 현관 앞에 1t 화물차를 세웠다. 그는 짐칸에서 요소수 다섯 상자(50리터)를 꺼내 현관 앞에 내려놓았다고 한다.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린 소방대원이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이름을 물었지만, 이 남성은 “요소수 제조업체 대리점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멈추지 말고 계속 전진해달라”는 말만 남긴 채 떠났다고 한다.
긴급구호 차량에 요소수를 무료로 나눠주는 ‘착한 주유소’도 화제가 됐다. 지난 4일 서울과 인천 등 몇몇 주유소엔 ‘소방차, 119구급차 요소수 급하면 그냥 오세요.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다. 김준회 정해네트웍스 대표가 운영하는 주유소 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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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1898?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