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가장 먼저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번 주 첫 재판을 받습니다.
검찰 수사는 수사팀 6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주요 피의자 소환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번 주 수요일 법정에 섭니다.
자신의 첫 재판에 피고인으로 나오면서 구속 이후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겁니다.
첫 공판기일에는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재판에서의 증거 조사 계획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1일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 관련 혐의만 적용해 구속 기소했습니다.
대장동 개발업체에서 3억 5천여만 원을 받은 것과, 화천대유에 편의를 봐주고 7백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혐의였습니다.
이후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에 이득을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651억 원 이상의 손해를 끼쳤다며 배임 혐의도 추가로 기소했습니다.
재판부는 따로 기소된 뇌물과 배임 사건이 서로 관련이 있는 만큼 합쳐서 심리하기로 했습니다.
대장동 핵심 인물의 첫 재판을 앞두고 유 전 본부장 배임 액수 구체화와 혐의 다지기 등 갈 길이 먼 검찰 수사는 예상치 못한 복병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의 핵심 역할을 맡은 경제범죄형사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겁니다.
부장 검사를 포함해 검사와 수사관 등 6명이 감염됐고, 지난 4일 구속된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두 사람은 이후 한 번도 못 불렀습니다.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한다 해도 오는 22일 구속기한 만기 전에 유동규 전 본부장 윗선 수사와 성남시의회 로비, 곽상도 의원 뇌물 의혹 등 규명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수사팀은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은 만큼, 이들이 복귀하는 월요일부터 다시 본격 수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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