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비리 의혹 대선 불참”…선대위 대신 2040과 함께

2021-11-07 5



방금 전해드린 대로 선대위가 구성되는 분위기라면 홍준표 의원은 어떻게 할까요. 

일단 선대위 참여엔 선을 긋고 대신 자신의 주요 지지층이었던 2040 세대와 활동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경선에서 패한 홍준표 의원이 이틀 만에 당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 SNS에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여야 주요 후보들이 전부 범죄자로 몰려있잖아요. 범죄자들끼리 붙는 대선이 그게 옳은 대선입니까?"

홍 의원은 선대위 참여 대신 자신을 지지하는 2040 세대를 위한 정치 플랫폼을 만들어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홍 의원을 선배님이라 칭하며 "홍 의원의 낙선 인사가 자신의 수락 연설보다 빛났다"고 추켜세웠습니다.

또 우리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며 경쟁자였던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지사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원 전 지사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당연히 도울 것이며 역할을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유 전 의원 측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껴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후보 확정 뒤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15.5%P차로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후보 확정 후 지지율이 오르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원팀 구성이 지체될 경우 컨벤션 효과도 반감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윤 후보를 향해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라며 민심이 아니라 당심으로 뽑힌 후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