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이번 주 전국에서 신고된 집회만 5천 건이 넘습니다.
오늘 저희가 일하는 광화문에서도 여기저기 스피커 소리가 울렸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회 장소로 연결되는 입구.
참석자들이 백신 접종 기록을 스마트폰에 띄워 경찰과 구청 관계자에게 보여줍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되면서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사람 등은 최대 499명까지 참여하는 집회를 열 수 있게 된 겁니다.
하지만 오늘 경찰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만 참석을 허용했습니다.
집회 장소에 들어와서도 참석자 명부에 이름과 연락처 등을 적어야 합니다.
"집회는 경찰이 쳐놓은 이 울타리 안쪽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울타리 밖에도 집회 장소에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이 여럿 모여 있습니다."
499명을 초과한 인원은 입장이 제한되면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집회 참가자]
"경찰들이 못 들어가게 막잖아! 인원이 찼다고 못 가게 하는 거야"
[집회 참가자]
"더럽고 치사해서 안 들어간다고. 들어가면 내 인적사항 써야 하잖아."
거리 행진도 허용했습니다.
행진 경로에 경찰관들이 배치돼 제지를 했지만, 집회에 참석 못 했던 인파가 합류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번 주 전국에 신고된 집회는 모두 5천여 건.
한주 만에 지난달 신고 건수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대규모 거리 집회를 허용해도 되는 건지 걱정하는 시민도 있습니다.
[유현주 / 서울 서대문구]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집회를 하시는데,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게 아닌데 매우 걱정됩니다."
오는 13일에도 민노총 등이 대규모 거리집회를 예고해 놓고 있어
집회 현장 방역 관리가 발등의 불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구혜정
구자준 기자 jajoonn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