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 뒤 통금 풀린 첫 ‘불금’…“택시 손님 돌아왔다”

2021-11-06 7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하고 겨우 첫 주말이지만 밤 풍경은 예전으로 돌아갔습니다.

택시 잡기는 힘들고 음주운전도 늘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거리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모임을 마친 뒤 택시를 잡으려는 시민들입니다.

빈 택시 잡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택시 호출앱을 아무리 동원해봐도, 차도에 서서 택시에 손을 흔들어 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승객이 안 탄 택시는 초록색 예약등을 켜고 유유히 지나갑니다.

[김혜연 / 서울 서초구]
"아무도 없는데 있는 척하고 승차 거부하는 택시들도 많고.
(이번 주부터) 더 안 잡혀요. 더 심해졌어요."

[나종혁 / 경기 하남시]
"(택시 호출앱) 3개 정도 돌리고 있는데 20분 안 잡히니까. 손님 입장으로서는 기다릴 수밖에 없죠."

택시 호출에 성공했다 싶었는데 일방적으로 취소되면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김동언 / 서울 마포구]
"기사님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호출이 취소돼서. 이런 경우가 너무 많아서 불편함을 느낍니다."

반면 택시기사들은 모처럼의 대목에 숨통이 트인다는 반응입니다.

[A씨 / 택시 기사]
"(영업시간 규제가) 확 풀리면서 택시가 지금 없잖아요. 빈 택시가 없어요. (일찍) 들어가고 싶어도 계속 승객이 몰리니까 영업을 하는 거죠."

일부 기사들은 돈을 더 벌겠다며 불법영업을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택시 기사]
"미터 요금대로 안 하고 흥정을 한다니까, (사람이) 많아지니까. 기사들이 이럴 때 잘해야 하는데 손님들한테 바가지 씌워서 어떻게 좀 더 벌려고."

술자리가 늘면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음]
"(술 얼마나 드셨어요?) 저녁 먹을 때."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이후 최근 나흘간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1천5백 명에 육박합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태희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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