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간호사들 거리로..."인력난·저임금 노동 심각" / YTN

2021-11-05 16

예상치 못한 팬데믹 위기로 높은 업무 강도가 반복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의료진들이 많습니다.

스위스에선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해달라며 간호사들이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박찬원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구호를 외치며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합니다.

인력 부족과 낮은 처우 등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간호사 수천 명이 베른 광장에 모였습니다.

[시위 참가자 : 우리는 코로나 동안 현장에서 노력을 기울이길 요청받았습니다. 노력을 다했지만 정작 우리에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이제 막 (간호사로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갈수록 힘들어서 더는 참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 스위스에서는 간호사 6,200명 정도가 부족합니다. 간호 인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스위스의 간호 인력이 부족한 데에는 간호사를 그만두는 비율이 높다는 점이 꼽힙니다.

현지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간호 업무를 외국인에게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나라마다 국경이 닫히면서 스위스 간호업계는 극심한 인력 부족 사태를 겪어야 했습니다.

[파트리시아 보레로/ 제네바 간호사협회장 : 팬데믹 때문에 더 많은 간호사가 피곤해하고 번아웃을 겪고 체력이 소진돼 쓰러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간호사 인력이 부족하다고 울부짖는 것입니다.]

임금 처우도 열악한 편입니다.

평균 임금 대비 스위스 간호사들이 받는 임금은 OECD 가입국들 중에도 낮은 편에 속합니다.

스위스는 오는 28일, 간호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법률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예정입니다.

양질의 훈련을 통해 인력을 보충하고 임금을 인상하는 등 간호사의 업무 환경 개선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소피 레 / 스위스 간호협회장 : (정부는) 자격을 갖춘 간호사를 충분히 보충해줘야 합니다. 무엇보다 치료실에서 매일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양질의 치료와 함께 안전이 보장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의료체계의 중요성을 절감한 시민들은 대체로 간호사들을 지지하는 분위기입니다.

[지우제페 테노레 / 스위스 제네바 : 간호사들은 2년 동안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우리는 찬성에 한 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그들은 가장 최전선에 있... (중략)

YTN 박찬원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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