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를 반드시 써야하는 자동차의 저감장치를 끄거나,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대책도 나오는데
실현가능성이 낮습니다.
정부의 뒷북 대응과 탁상공론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부는 산업용을 써도 매연 저감 기준에 충족하는지 살펴보고 있는데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차량용과 산업용 요소수는 촉매부터 요소 함량까지 다 달라 정제하지 않고 쓰면 차량이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산업용은) 순도가 떨어지는, 불순물이 굉장히 들어간 게 많습니다. (차량) SCR에 들어가는 건 요소수가 순도와 농도가 정밀해야 되고 고장 나면 수백만 원 교체비가 들어가요."
그렇다고 요소 정제 설비는 새로 갖추는 건 돈 들이는 것에 비해 경제성이 없습니다.
다시 수입되길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는데 생계가 걸린 화물차 운전자들은 차라리 한시적으로 매연 저감 장치를 끄고 주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겨울 난방으로 배기가스 배출에 민감한 시기인데다 기술적으로도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경유 차량 매연 저감장치 90%를 독일 보쉬가 공급했는데 '유로6' 국제 환경 기준을 깨고 한국만 시스템 설정을 바꿔줄 리 만무합니다.
중국 정부가 요수 수출 제한을 한 건 지난달 15일.
[중국 요소수 수입업자]
“(요소수) 개인통관을 막고, 화물차에 실어놓고 출항하려는 배에 있는 것까지 다 꺼내서 수출 금지 품목이 있으면 아예 전부 다…”
정부는 20일 간 손 놓고 있다 어제 청와대가 부랴부랴 국가안전보장회의 NSC까지 열었지만 뾰족한 수를 내놓진 못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도 잘 몰랐고 많은 국민들이 잘 몰랐습니다만, 미리미리 좀 (대비) 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뒷북대응에 탁상공론만 하는 정부 대응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은원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