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우리나라 등 40여 개 나라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중국, 인도 등 석탄 소비량이 큰 주요 국가들은 합의에 대거 불참한 것은 한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한국을 비롯한 40여 개국이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폴란드, 베트남, 칠레 등 18개 나라는 석탄 발전 폐지 정책에 처음으로 참여했다고 영국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참여 국가들은 자국 안팎의 신규 석탄 발전소 투자를 즉시 중단하고, 청정에너지 도입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특히 석탄 발전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 선진국은 2030년대에, 나머지 개발도상국은 2040년대에 석탄발전을 최종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알록 샤르마 /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의장 : 190개 (국가·단체) 연합이 오늘 석탄 연료와 신규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우리는 석탄이 더 이상 왕이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중국, 인도, 호주 등 석탄 소비량이 큰 주요 국가들이 이번 합의에 대거 불참한 것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 단계적 석탄발전 폐지 시점도 기후변화의 시급성을 고려하면 너무 늦은 시기로 설정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등 20여 개국은 탄소저감장치가 갖춰지지 않은 해외 화석연료 사업에 내년 말까지 공적 금융 지원을 중단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여기엔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는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석탄, 석유, 천연가스 사업이 모두 포함되지만, 제한적으로 예외는 인정됩니다.
미국은 이 서약에는 참여했지만,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스페인은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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