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신병 확보에 성공한 핵심인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를 이르면 오늘 구속 뒤 처음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선 수사 과정에선 이들이 미리 말을 맞춘 듯한 정황도 여럿 포착됐는데, 검찰은 기소 전까지 보강 조사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어제 새벽에 구속된 뒤로는 아직 검찰 조사를 받지 않았죠?
[기자]
검찰은 구속 당일인 어제는 김만배·남욱 두 사람을 부르지 않고, 일부 참고인 조사만 진행하며 숨을 골랐습니다.
과거 화천대유 고문이었던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의 배우자도 검찰에 나와 고문료와 급여를 받은 경위 등을 조사받았습니다.
하지만 구속 피의자들은 20일 안에 기소하지 않으면 풀어줘야 하는 만큼, 이르면 오늘부터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일단 보강 조사를 거쳐 최소 651억 원으로 구속영장에 적었던 배임 액수를 다듬고, 김만배 씨를 고리로 한 로비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구속되기 전 곳곳에서 미리 말을 맞춘 듯한 정황을 남겼습니다.
남 변호사는 미국에 있을 때부터 김 씨와 여러 차례 통화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김 씨가 수사에 대비해 휴대전화 기록을 삭제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조언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귀국한 뒤 수사 과정에선 검찰청사 안에서 김 씨가 남 변호사에게 다가와 손가락으로 숫자 4를 표시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에는 피의자들이 서로 등을 돌리는 정황도 여럿 나왔습니다.
남 변호사는 자신의 대학 후배이자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대장동 사업 심사에 직접 참여한 정민용 변호사를 35억 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정 변호사가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차린 유원홀딩스에 남 변호사가 건네 돈인데, 검찰이 뇌물로 보고 수사하자, 정상적인 투자금을 정 변호사가 유용했다는 전략으로 맞선 겁니다.
앞서 김만배 씨는 검찰에 녹취록을 제출한 정영학 회계사가 대장동 사업 설계자라고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또 말 맞추기 의혹은 구속기소 된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서도 불거졌습니다.
지난 9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 이재명 민주당 대...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11105092032764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