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겨냥한 공급망 재편…국내 기업 영향은
[앵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반중 전선 동참 압박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이 관심인데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급망 다각화를 언급하며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나섰습니다.
또 유럽 연합과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분쟁 해소를 선언하면서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함께 중국을 고립시키는 '반중 경제 동맹'구상을 본격화 하는 모양새입니다.
미국은 우리 기업에도 반도체 정보 공개를 강요하며 동참을 요구했는데 무역 규모를 감안하면 중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은 수년째 큰 손으로 지난해 우리 수출 중 중국이 차지한 비중은 40%에 달했고, 올해 들어서도 이미 390억 달러를 팔았습니다.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술 전 분야 수출에서 중국 비중은 지난 9월의 경우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호주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두고 중국과 공방을 벌인 뒤 석탄 등 대중 수출이 가로막힌 상황입니다.
우리도 중국의 대처에 따라 중간재 납품과 중국 내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수출, 수입 측면에서 단기적으론 부정적 영향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수출,수입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가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긴 가야해요."
우리 정부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미중 간 글로벌 공급망 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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